유튜브 앤드류
고민이 짙어지는 하루가 있다.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 이런 것까지 고민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지치는 하루. 생각의 생각. 애초에 어떤 고민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생각이 많아진 적 있다. 고장 난 사진기속 필름처럼 여러 장면이, 생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꽤 역겨운 일이다. 내 의지로 멈춰지지 않는다. 그 생각은 꽤 역하다.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한다고? 나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정도의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결국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야 진정이 되었다.
처음 정신과 약을 먹었을 때 머릿속을 깨끗이 비워낸 듯 했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상자처럼 고요했다. 흔들어 보아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머리가 편안하니 잠이 쏟아졌다. 나는 밀린 숙제를 하듯이 침대에 밀린 잠을 잤다. 꽤 오래 잠이 들었다. 꿈을 꾸지 않을 정도로 푹 잠이 들었다.
생각이 많다는 건, 고민이 많다는 건 꿈도 많이 꾼다. 마음에 응어리졌던 것들을 머리가 알아채고 꿈으로 형상화된다. 꿈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걸 왜 고민해. 라며 고민의 해답을 알려주기도 한다. 친구와 싸운 날이면 꿈은 화해하라고 간단한 답을 알려주기도 한다. 가끔은 답을 알고 있지만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쉬운 답임에도 행동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꿈을 계속 꾼다. 희망 고문 하듯 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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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고민해
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던 시대에 살았죠
- 유튜브 앤드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