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는 운동

by 채지연

자전거는 바람을 타는 운동이다. 바람이 부는 날 바람이 부는 방향을 잘 이용하면, 편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어렸을때는 힘을 뽐내겠다며, 바람이 오는 방향의 반대로 힘차게 폐달을 밟아보곤 했다. 눈에 실핏줄이 다 터져가며, 얼굴이 시뻘겋게 되고 머리는 산발이 되었다.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 한번씩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원하던 목표에 도달하면 그것만큼 성취감 높은 일은 그떄에는 없었다.


참 별거 아닌 것에 목숨 걸고 행복해 하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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