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충분히 길지 않다

불확실한 내일을 기대하는 오늘

by 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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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충분히 길지 않다.

그 짧은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가끔은 내 삶이 시시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해서 사는 삶. 대단하지 않고 누구나 똑같은 삶, 내일, 일주일 뒤, 다음 달이 똑같은 내 삶이 별거 없을 거 같아서 조바심이 나고 두려워진다.

이렇게 흘러가는 게 내 인생에 맞을까? 이토록 평범한 삶을 살려고 나는 꿈을 꾸었을까. 내가 어렸을 적 꾸었던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맞아?” 나에게 묻는다.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이 언제부터 빛을 잃었을까. 20살이 되었을 때만 해도 나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 믿었다. 발목까지 차오르던 불안감이 어느새인가 목구멍까지 넘실댄다. 그 불안감으로 고개를 처박는다. 눈과 귀가 꽉 막힌 듯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눈을 가만히 감고 생각한다.

나의 이 불안은 어디서 오는 걸까.

불확실한 미래가 나를 불안하게 한다. 되려 불확실한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이 될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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