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by 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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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생각했다. 아무도 내게 말을 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내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곁에 다가오지도 않고 나를 내버려 두었음 좋겠다. 나는 이대로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잠들어 며칠 뒤에 깨어나는 길. 눈에 보이는 이 알약들을 모조리 삼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하루하루가 버거워 매일 하루가 서럽고 힘들었다. 익숙한 삶이 무섭고 아무렇지 않게 내게 인사하는 사람들 또한 무서웠다. 시시콜콜 나에게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미웠다. 나는 그럴수록 입을 다물었다. 가면을 쓴 사람처럼 앞에서 웃고 집으로 돌아오면 침대로 무너져 내리는 내 삶이 너무 공허했다. 꾸역꾸역 살아가는 이 삶이 의미가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아침마다 ‘안녕하세요’라고 기계적으로 내뱉는 것조차 가식으로 같아 싫었다.


무작정 버스를 타서 창문을 열고 숨을 깊게 내쉬고 멍하니 밖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모두가 살아간다고 한다. 정말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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