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다들 명확하구나

by 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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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MBTI를 모른다. 몇 번 문제를 풀다가 귀찮아서 번번이 끝까지 풀지 못했다. 한 두어 번 정도는 끝까지 문제를 풀었던 거 같은데 기억도 나지 않는다. 두 번 다 달랐던 거 같기도 하고 같았던 거 같기도 하고 잘 기억도 안 나고 외우지도 못했다. 사람들은 종종 나를 보고 파워 외향형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나는 사람들과 있을 때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편이라,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집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집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아무런 소리도 움직임도 없이 가만히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방전된 장난감처럼 침대 위로 축 늘어지곤 한다. 그런데 어느 때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거북함이 들어, 사람들 앞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내향적인 면이 더 나올 때가 있다. 간혹 생각한다. 나는 내향적인 사람일까, 외향적인 사람일까? MBTI로 사람의 유형을 나누어 공감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내가 명확하지 않던데, 다들 명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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