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리시절 꿈은
반짝이던 시절이 누구나 있다. 과학자, 모험가, 대통령 무엇이든 될 수 있으리라 믿었든 꿈을 가졌던 때. 그때에는 모두가 아름답게 반짝이고 무한한 우주를 마음에 품고 있다. 나 또한 그랬다. 그 꿈을 위해 우린 책을 읽었고, 일기를 쓰곤 했다. 도화지 하나를 빼곡하니, 그림을 그려 책상 위에 걸어놓곤 했다. 그렇게 소중한 꿈이 모두에게 있었다.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현실과 타협하면 그 꿈은 점점 빛을 잃어간다. 숫자로 어른이 되었을 땐 꿈은 회색빛으로 빛을 잃어갔다. 시간이 갈 수록 나의 어린 시절과 이별해야 하는 나날들이 생긴다. 가끔은 현실에 돌아와 털썩 주저앉았을 때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들여다볼 때가 있다. 나의 마음 한구석에 살아있는 꿈과 조우할 때. 희끗하지만 아직은 살아있다는 반짝임에 설렌다. 늦었지만 손에 묻어있는 볼펜 자욱을 지워내고 물감을 들고 그림을 그려본다. 내가 늘 그려왔던 꿈이 있었지, 어린이만 꿈을 꾸는게 나도 꿈을 꿀 수 있다. 내 마음속에도 꿈을 꾸는 아이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