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운동은 내일 부터

by 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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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초록이 여름을 알려주고 있다. 봄이 사라져 벌써 날이 길어졌다. 저녁 늦게 비행기를 탔는데도 해가 지지 않아 구름 위에 해가 걸려있었다. 구름 위를 나는 비행기가 몽글몽글하니 기분 좋았다. 요즈음 사소한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초여름의 쌀쌀한 밤바람에 기대어 잠들었다. 시원함이 들려주는 자장가가 머리를 식혀주었다. 5월이 주는 초여름의 생기가 나의 에너지가 채워졌다. 조금만 있으면 이 바람도 더워지겠지.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겨우겨우 더위를 식혀나가겠지. 아이스티를 매일 마시며 땀을 뻘뻘 흘리는 여름이 올 텐데 걱정이다. 한해 두 해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운동은 하기 싫어진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데, 핑계뿐이다. 실천이 없다. 하루하루 데쳐진 시금치처럼 축 처진 채로 침대에 늘어지지 않으려면 걸어야 한다. 뛰어야 한다. 그런 의미로 내일 아침엔 정말 아침 산책하러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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