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 하나가 떠오를때가 있다. 그 물건을 잘 쓰곤 했는데 내가 어디에 두었지 하고 방안을 뒤적거리곤한다. 분명 손에 익을 만큼 자주 사용했는데 어느새인가 잊혀질 만큼 멀어져 사라졌다. 이곳 저곳을 살펴보아도 도통 찾을 수 가 없다. 소홀히 대하지도 않았고, 소중히 대하지도 않았는데 왜 사라진걸까, 내 마음이 부족했던걸까 별 생각이 다든다. 사람관계도 그러하다, 매일 보고 매일 연락하던 사이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어느새 그사람과 나 사이에 강하나가 생긴 듯 멀어져있다.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거 같은데 그러기에 조금 멋쩍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점점 내 주위에 사라지는 것들이 생겨난다. 나는 그런 것들에 미련이 많은 편이라 어떻게든 다시 되돌리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억지로 끊어진 끈을 잡아당겨 묶은다고 한들 매끈한 끈이 될까? 여기저길 묶을수록 끈은 짧아진다. 부자연스러워진다. 울퉁불퉁한 끈으로 억지스럽게 잡아당긴들 언제가 끊어지길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