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숙제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울었던 나였다. 시골 남자아이들은 짓궂어 내가 입은 겉옷에 낙서하고 놀려댔다. 퍽 하면 울어대는 내가 제일 놀림 대상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엄마를 닮아 야무지게 생겼는데 마음은 누굴 닮았는지 물렁물렁해 울음이 많다고 혀를 찼다. 엄마도 그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제발 밖에서 울지 말라고 다그쳤다. 밖에서 운 날이면 벌게진 눈을 들킬세라 밖에서 눈물 자국을 말리고 집에 들어갔다. 나는 울지 않는 척을 잘한다. 눈을 비비지 않고 우는 법을 일찍이 깨우쳤다. 또 소리 내지 않고 울 줄 안다. 그럴수록 내 눈물은 더 단단해졌다. 눈물은 단단해질수록 심장에 꾹꾹 박힌다. 자국이 남아 상처가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엄마 탓을 하고 싶지 않다. 잠이 오지 않을 만큼 기억을 담고 엄마를 원망하지 않는다. 짝사랑하는 것만큼 그리워했고, ‘잘한다’라는 한 마디를 간절히 원했다. 그 말은 나에게 여전히 어려운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