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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학중년 마크 Jan 07. 2022

프로이트 said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말들과 그냥 끄적인 나의 감상들..


삶은 불완전하다. 

죽음이란 것이 오기 이전에는 늘 그러하다. 

죽음으로 인해서 삶은 완전해진다. 

삶의 과정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은 그래서 항상 불완전하다. 

오로지 죽음 이후에야 완전한 평온을 얻게 된다. 

그러니 타인이 나를 미워한다고,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차장마다 자리가 없다고 놀라워 할일이 아니다.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불만이 떠오른다면 그것또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모든 불완전한 세상의 한 부분으로서 우리들도 살아가고 있으니. 



사랑도 일이다. 일도 사랑이다. 

우리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행위들은 사랑이라는 일과 관련이 있다. 

돈과 명예 권력 증오 그 모든 이름들도 

사실 이름표를 떼어내고 바닥에 가지런히 뉘인다면

결국 같은 모양새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모두를 거치면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일을 하며

다시 또 사랑을 하고 일을 한다. 

그렇게 삶은 채워진다. 



어설픈 이기주의자는 남도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장과 생각만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그저 고집장이일뿐이다. 

진정한 이기주의자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타인도 그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너무도 마땅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에게 행하는 모든 것들은 

실은 남을 위하는 일 이전에 자신을 위하는 일이다. 




사랑은 인간의 본성이다. 사랑은 생존과 맞닿아있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은 육체의 생존을 위해 공기를 마시고 밥을 먹는것이 필요한 것처럼

정신과 영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사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다행히도 가족은 오래되고 잘 무너지지 않으며 익숙하다. 

그래서 가족과 사랑을 나누는 것은 특별한 힘이 있다. 

늘 안에 있는 기본 영양소같은 존재이다. 


 


나는 많은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나는 많은 것에 용기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쉬운일이 아니다. 

용기는 기운이다. 긍정의 에너지의 발현이다. 

사랑은 이 에너지의 온도를 순식간에 올려주는 마법이 있다. 

친구가 어깨를 툭치며 던진 덕담 한마디에도

아이가 볼을 부비며 재롱을 부리는 그 짧은 순간에도

밥그릇을 채워 내미는 부모님의 주름진 손바닥 안에도

많은 사랑의 에너지들이 담겨있다. 

나는 그것을 소중히 모아서 온도를 올린다. 

그리고 용기를 낸다.  




* 카드 안의 내용은 인용구들이며, 하단의 코멘트는 저의 즉흥적인 감상을 메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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