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불안한 이들을 위하여

우리는 왜 불안한가?

by SONEA

'불안(不安) :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이라는 뜻을 가진 한 단어이다. 그렇다면 이 '불안'의 원인, 근원은 도대체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무수히 많다. 예를 들자면 '나는 길 가다 사고가 날까 불안해' '우리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불안해' '남들보다 돈이 없어서 불안해' '불확실한 미래가 난 너무 불안해' 등등 이야기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분명 한 번쯤 들어봤거나 뱉어 봤을 것이다.


'그럼 불안의 원인이 수없이 많으니 이 불안을 없애는 방법도 수없이 많다는 이야기 인가?'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이다. 그만 불안하고 싶은가? 그럼 그냥 그만 불안하면 된다.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싶을 수 있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임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을 끝없이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이 불안의 근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잠시 읽는 것을 멈추고 대답해 보라. 대출이자? 돈? 내일? 미래? 과거? 자식?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든 것은 불안의 '근원'이 아니다. 불안을 비롯한 모든 부정적 감정들(불안, 불평, 불만, 걱정, 시기, 질투 등)은 모두 한 가지 공통된 근원을 지니고 있다. 바로 '두려움'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적 감정들은 이 두려움이라는 어머니에게 태어난 자식들이다.


다시 되돌아가서 저 대답들 중 '자식'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많은 부모들은 자식 걱정을 하루 종일 달고 산다. 카페에 가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부모들의 신경과 마음은 그곳에 존재하지 못하고 저곳에 존재하게 된다. 어떤 것을 먹더라도 한숨을 쉬고 걱정이 많고 불안하다고 서로서로 하소연을 한다. '우리 애 성적이 어떻고 저렇고' '나는 이거 좀 하면 좋겠는데' '저건 안 하면 좋겠는데' '누구는 저거 한다더라' 등등 모두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로 끝없이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말 그대로 두렵기 때문이다. 아닌 것 같다고? 잠시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것이 두려운가 질문해 보고 차분히 대답해 보라. '자식이 성공하지 못할까 두렵다' '자식이 남들보다 못할까 두렵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소리를 들을 까봐 두렵다' 등으로 귀결된다.


자식이 없다면 이번엔 단순한 상황을 상상해 보자. 지금 당신은 책상에 앉아있다. 근데 당신이 앉아있는 책상 모서리에 아슬아슬하게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뜨거운 커피가 든 머그컵이 놓여있다. 이제 그걸 발견한 당신은 불안해 하기 시작한다. '저 머그컵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지금 내가 움직이면 흔들려서 떨어지려나?' '떨어지면 깨질 것 같은데' '깨지면 커피 나한테 튀는 거 아니야? 그럼 뜨거울 텐데' '깨진 파편은 어떡하지 잘못 밟으면 다칠 텐데' '그냥 커피 식을 때까지 가만히 있을 가?' '아니야 그러다 미끄러져 떨어지면 어떻게 빠르게 움직이면 괜찮지 않을까?' '아 불안해서 미치겠네' 어떤가? 생각이 생각을 물고 그 생각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당신을 발견했는가? 그렇다면 이 생각의 근원을 다시금 생각해 보라. 결국은 모두 '두려움'에 귀결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결국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적 감정들은 두려움이라는 자궁에서 잉태되어 태어난 자식들이다. 두려움에서 파생되어 불안하고, 불평을 하고, 불만을 가지고, 시기를 하고, 질투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불안이라는 자식의 배후를 알게 되었다. 그럼 이제 이 배후에 대해 파헤쳐 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