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불안한 이들을 위하여

불안 벗어나기 - 세상과의 연결

by SONEA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빅뱅 이론은 들어봤을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하나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우주는 어느 한 점에서 탄생한 후 지금까지 팽창하여

오늘날 관찰할 수 있는 우주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즉, 모든 것의 시초는 하나의 ''이라는 것이다.


앞서 우리는 몸의 경계를 허물었고,

공간과 몸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젠 세상과 몸의 경계를 허물 차례이다.


양자 얽힘 quantum entanglement

두 입자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상태가 즉시 연결되어

한 입자의 상태를 측정하면 다른 입자의 상태도 동시에 결정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같은 곳에서 태어난 입자는 모두 연결되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반응하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반응에 따라 세상의 시나리오가 다르게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마다 사는 세상이 다르고 층위가 다르고 무한한 세상인 것이다.


이해가 잘 안 된다면 택시를 타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된다.

택시를 한 번도 안 탄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는 택시가 굉장히 많고 또 많이 이용한다.

만약 살면서 택시를 한 번도 타지 않은 인간을 발견한다면

그 길로 로또를 사러 가도 될 것이다.


당신은 약속 시간이 늦을 것 같아 택시를 잡아 탄다.

오늘 탄 택시 기사님은 굉장히 운전을 차분하게 하신다.

목적지로 향하는 도로는 평화롭고, 편안했고,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며 간다.

목적지에 도착한 당신은 웃으며 기사님에게 인사하고

기사님도 웃으며 당신의 인사를 받아준다.

기분 좋은 시작이다.


당신은 약속 시간이 늦을 것 같아 택시를 잡아 탄다.

오늘 탄 택시 기사님은 굉장히 운전을 거칠게 하신다.

목적지로 향하는 도로는 전쟁터였고, 한시가 급박했으며, 흡사 놀이기구를 타는 듯했다.

자신도 모르게 앉아있던 자세엔 긴장으로 인해 힘이 들어가고

약간의 멀미가 나기 시작해 풍경을 보며 조금 진정시켜 본다.

목적지에 도착한 당신은 기사님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도망치듯 내리고

그런 당신을 본 기사님은 툴툴거리며 택시를 거칠게 출발한다.

긴장된 시작이고, 어딘가 불편한 시작이다.


택시를 타봤다면 한번쯤 두 상황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도로가 변한 것일까? 세상이 변한 것일까?

아니다. 도로는 그저 펼쳐져 있었고 세상도 그저 펼쳐져 있었고 풍경도 그저 펼쳐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변했는가? 그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이 변했다.

편안한 감정을 느끼고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철저하게 관찰할 땐

펼쳐지는 흐름 그 자체를 즐겼다.

하지만 불안의 감정을 느끼고 긴장을 한 채 상황에 매몰되었을 땐

흐름을 거부하고 즐기지 못했다.

다시 말해 나의 반응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펼쳐졌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택시기사님이 운전을 거칠게 해서 내가 그렇게 느낀 것 아닌가?

기사님이 운전을 차분하게 하셨다면 괜찮았겠지 그렇지 않은가?

만약 이런 질문을 지금 시점에서 한다면

또다시 당신은 당신과 세상을 경계 짓고 분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주 만물은 본디 한 점에서 태어났고

모두의 어머니는 동일하다.

동일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우주 만물은

공간이라는 고리를 통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 고리를 통해 서로의 반응을 공유한다.


그럼에도 택시 기사님이 거칠게 운전한 탓이라고 이야기한다면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겠다.

그 거칠다는 기준은 누가 설립한 것 인가? 세상인가? 당신인가?

당신이 거칠게 느낀 그 운전은 기사님에겐 평범한 운전이었다.

당신이 거칠게 느낀 그 운전은 누군가에겐 답답한 운전이었다.

이제 알겠는가?

결국 모든 것은 형제이고 자매이며 가족이다.

이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온전히 당신의 반응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