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불안한 이들을 위하여

행복의 조건

by SONEA

하루는 퇴근 후 생각을 내려놓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이름을 보니 중학교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다.

보통 전화를 하진 않아서 무슨 일 인가 싶어 빠르게 받았다.

그리고 그 친구는 나에게 물었다.

'사는 게 행복하냐?'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응 그럼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그러자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고 나는 답했다.

'그런 게 어딨어, 행복하다 하면 행복한 거지'


여러분의 삶은 행복한가?라고 내가 지금 질문을 한다면

대다수 쉽게 대답하지 못하거나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물어보면 뭐가 없어서 뭐가 부족해서

아직 뭐를 못 이루어서 등등 많은 이유를 이야기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럼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내가 앞서 설명해 준 '부정'의 비밀을 기억하는가?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부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을 그만하고 싶다'라는 문장은 지금 그러한 상태임을 전제한다.

그럼 뇌는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비슷한 상황을 펼쳐 보여준다.

그렇기에 끝없이 불안한 상태가 유지되고 어딘가 결핍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에고의 '욕망'이라는 착각의 늪에 깊이 빠져 행복에 '조건부'를 붙인다.

이를테면 '아 저 차를 타면 행복할 텐데' '저 여자, 남자랑 만나면 행복할 텐데'

'좋은 집에서 살면 행복할 텐데' '좋은 직장에서 좋은 연봉받으면 행복할 텐데'

내가 내려놓은 생각을 차분히 따라온 독자라면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행복할 텐데'라는 말을 붙이는 순간 행복에 '조건'이 생겨버린다.

그리고 그 말은 지금 이 순간에는 '행복하지 않고 나는 무언가 부족하다'라는 상황을 전제한다.

그렇기에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며 더 깊은 불안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더 깊은 불안에 빠지면 빠질수록 위와 같은 문장을 더욱 강렬하게 속에 품고 이야기하며

그 결과 더더욱 깊게 빠져버리고 벗어나지 못한 채 삶을 마무리한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룬다고 해도 행복해지지 않는 것 인가?'

'그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사실 당신들은 이미 질문을 하면서도 대답을 알고 있다.

에고의 욕망으로 인해 생긴 물질적 목표를 이루더라도 길어야 한 달이다.

한 달 뒤에는 더 좋은 집, 차를 갈망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질문 한 가지, 당신은 정말 지금 이 순간 이룬 게 없는가? 가진 게 없는가?

당신이 합격한 그 학교, 당신이 지원해서 합격한 학교이다.

당신이 취업한 그 직장, 당신이 지원하고 면접 봐서 합격한 직장이다.

당신이 살고 있는 그 집, 당신이 직접 찾아보고 고른 집이다.

당신 옆에 있는 동반자, 당신이 직접 만나보고 이룬 관계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모두 10분 전, 10개월 전, 10년 전 당신이 '원한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인간들은 자신이 원했고 선택했다는 것을 망각하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지닌 것에 감사는커녕 부정하고 거부하며 저 멀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삶은 결핍으로 가득하고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한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행복의 조건'은 없다.

조건부가 붙는 행복은 존재할 수 없는 문장이자 감정이다.

내가 반복해서 하고 있는 말이 있다.

'그만 불안하고 싶으면 그만 불안하면 된다'

마찬가지이다.

'행복하고 싶으면 그저 행복하면 된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눈을 뜨고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운전할 수 있음에, 집이 있음에, 곁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생각할 수 있음에, 맛과 향을 느끼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음에, 양팔을 쓸 수 있음에

지금 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등

사실 당신의 하루는 '축복'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행복'과'감사'로 가득하다.

'호의가 지속되면 그것이 권리인 줄 안다'라는 영화 명대사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당신들은 이 모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지 못하고, 있지도 않은 저 미래의 파랑새를 쫓아가니

삶이 불안하고 불편하고 늘 불평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과정이다.

당신이 원하는 그 미래로 향하는 과정이 지금 이 순간이다.

그런데 그 과정을 거부하고 부정하며 저곳만 바라보면 그 순간은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당신은 이미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행복한 사람이며, 풍요로운 마음을 지녔다.

이것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