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의 세상 '無'의 세상
세계의 질료는 바로 '정신-질료'
인 것이다.
'정신-질료'가 무수한 영상을 직조하는
한 기존 물리학의 역학장과
물리적 실체 개념은 전적으로
세계의 본성과 무관한 이론이다.
따라서 외부 세계는 그림자들의 세계이다.
갖가지 환상을 걷어내면서
우리는 실체라는 개념도 제거하게 된다.
실체의 개념 자체가 바로
거대한 환상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아서 스탠리 에딩턴의 '물질계의 본성' 중
지식의 흐름은 점차 비기계론적 실체로
향하고 있다.
그에 따라 우주는 이제
하나의 거대한 기계가 아니라
거대한 생각인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제임스 진스의 '신비한 우주' 중
오늘 당신이 먹은 음식
오늘 당신이 탄 차
오늘 당신이 보낸 공간
오늘 당신을 재워주는 집
심지어 당신 '자체'까지도
모든 것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원자는
'빅뱅'이라 불리는
우주 대폭발에서 발생한
거대한 에너지 파장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다.
이전까지 이 '원자'가
가장 작은 단위인 줄 알았지만
또 한 번 깨어남을 통해 인간은
더 작은 단위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양자'이다.
지금 당신 책상에는 물컵이 있다.
안에는 어제 마시다 남은
차게 식은 커피가 조금 남아있다.
이제 우리는 그 컵을
망치로 부숴볼 것이다.
아 물론 진짜로 부수라는 것은 아니다.
망치로 컵을 강하게 내리쳐 산산조각 냈다.
컵의 파편들이 책상 위에 뒹굴고 있다.
여기서 우린 멈추지 않고
컵의 파편조차 부수기 시작한다.
파편은 가루가 되었고
이제 본래의 형체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 가루를 조금 더 잘게 부수기 시작하고
더 이상 망치로는 부술 수 없는 단계에 이르자
믹서기에 남은 가루를 갈아버린다.
이제는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우린 현미경을 통해 컵이었던 것을 들여다본다.
그러자 평소 육안으로는
관찰할 수 없던 세상이 펼쳐진다.
작은 '구체'들이쉴 틈 없이 빙빙 회전하며
돌아가고 있고 진동하고 있다.
그리고 돌아가는 구체와 구체 간극은
굉장히 넓어 그 사이는 '텅 비어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물체는 저마다의
고유 진동수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 '진동'을 통해 어떠한 물체를
만지고 느끼고 그곳에 있음을 판단한다.
세상 만물은 모두 이러한
'고유 주파수'를 지니고 있으며
물리적인 형태가 변하더라도
진동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생한다.
진동수에 따라 어떤 물체는 단단하고
어떤 물체는 부드럽고 가 결정된다.
그리고 이 진동수를 유발하며
끝없이 회전하는 양자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우주 만물은 '도'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텅 비어있기에 만물을 포용하며
모든 것을 창조한다.
모든 만물의 근원은 이곳에서
무한한 힘과 에너지를 통해 나온다.
노자가 썼다고 전해지는
'도덕경'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인지
이해를 못 하거나 저마다의 해석을 통해
이를 새롭게 받아들였는데
과학의 발달로 이는 '참'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노자라고 전해지는 고대 현자는
일찍이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세상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고 세상을 구성하는 원자는
회전하는 중성자와 양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이는 텅 비어있다.
그렇기에 인식되는 세상은 일종의 환영이며
모든 것은 '나'가 꾸는 꿈속의 환영인 것이며
아무것도 실존하지 않는 '無'의 세상인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다.
'실존하는 것이 없는 세상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 세상이 허구라면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물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물론 삶의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마음대로'와 '목적'과는
뜻을 달리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삶의 목적을 찾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지금부터 우리가 같이 알아나갈
세상의 새로운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