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사도 안 알려주는 자취방 알아보는 방법 2
안녕? 나는 다시 돌아온 아무개야. 지난 장에 이어서 오늘도 방을 알아보는 여러 팁을 이야기하러 왔어. 내가 알려준 방법은 한번 써봤어? 어때? 아직 잘 모르겠고 뭐가 많지? 혹시 기억이 잘 안 난다면 잠시 멈추고 빠르게 앞에 이야기를 읽고 오자. 그리고 기억이 안나도 괜찮아 그러려고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러 다시 온 거니까. 긴 말은 필요 없겠지? 그럼 지난 장에 이어 다시 한번 같이 알아보자!
지난 장에서는 '평균 시세'와 '필로티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했어. 이번 장에선 '매물 소개 사진을 읽는 법'을 알려줄 거야.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 '어차피 직접 가서 봐야 정확한 거 아닌가? 온라인 사진은 그냥 빠르게 대충 훑어봐도 괜찮지 않나?' 아주 틀린 말은 아니야. 물론 뒤에서 직접 가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려줄 거야. 근데 직접 실물을 보러 가기 전에 사진을 보는 것이 아닌 '읽고' 간다면 너의 시간과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아낄 수 있어. 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오랜 시간 조사를 하고 후보지를 추려서 방을 알아보러 갔었는데, 그때 중개사분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어. '워낙 많이 아셔서 뭐 굳이 다른 것들을 보여줄 필요도 없겠네요 바로 핵심 매물들만 보러 가시죠' 그리고 이 날 나는 2시간도 채 지나기 전에 딱 원하는 매물을 찾을 수 있었지.' 2시간이 짧은 건가?'느낄 수 있지만 직접 가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알아보기 시작하면 정말 뼈저리게 느낄 거야. 보통 일이 아니거든. 내 지인들 중 한 명은 이 과정이 싫어서 이사를 계속 미루고 있는 사람도 있어. 너의 시간과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소모하거나, 전문용어로 '뒤통수 맞을 수도 있어'. 내가 알려주는 내용을 암기하거나 필수적으로 하라는 건 아니지만 잘 활용하면 분명 너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사진을 통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연식과 컨디션'을 알 수 있어. '어 연식은 적혀있는 거 아닌가?' 맞아. 해당 방과 건물의 연식은 필수적으로 표기되어 있어. 하지만 놀랍게도 표시된 연식을 잘 못 보거나 아예 안 봐. 이걸 안 본다고 싶지만 진짜 안보더라고. 그래서 사진 상으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먼저 방 사진에서 먼저 볼 건'에어컨, 인터폰, 세탁기 색깔 확인하기' 야. 내가 이야기한 세 가지는 연식이 오래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본연의 색을 잃고 누런색을 띄고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인터폰' 색을 유심히 살펴보면 굉장히 좋아. 에어컨이나 세탁기는 조금 신경 쓰거나 고장이 나서 새 걸로 교체할 할 수 있는데 이 인터폰은 웬만해서는 맨 처음 건물이 지어질 때 들어간 기기로 쭉 쓰거든. 그 이유는 에어컨이나 세탁기처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교체하기 꽤 까다롭기 때문이야. 그래서 보통 연식이 오래되거나 관리가 안된 방의 '인터폰 세탁기 에어컨' 색이 누런색을 띄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 내 지인 중 한 명도 이 방 어떻냐고 나에게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 사진 속 인터폰, 에어컨과 세탁기는 누런색을 지나 거의 갈색에 가까워지고 있었어. 난 식겁하며 여기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 줬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더라고. 아무튼 이 세 가지 색을 살펴보면 방의 나이와 관리 정도를 유추할 수 있어.
두 번째로는 바로 '체리몰딩'이야. 아마 이름이 생소해서 이게 뭔지 잘 모를 수 있는데 한번 검색해서 뜨는 사진을 보면 바로 알아차릴 거야. 한 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인테리어 방식이거든. 근데 이걸로 뭘 알 수 있는가 하면 마찬가지로 연식을 알 수 있는 방법이야. 앞서 이야기 한 세 가지와 달리 연식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요소인데 그 이유는 이 몰딩 방식이 유행한 시기는 바로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이기 때문이야.
지금이 2026년이 시작되었으니 어느 정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이지.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는 사진 보정과 포토샵으로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는 반면에 이는 절대 가릴 수 없고 숨길 수 없는 요소이기에 '연식'에 한해서는 굉장히 신뢰도 있는 요소야. 거기다 몰딩을 교체하는 경우는 정말 거의 없기도 하거든.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꽤 발생하고 큰 공사에 속하기 때문이지. 그렇기에 두 번째로 볼 건 바로 이 '체리몰딩'이야.
세 번째로 볼 건 뭘까? 두 번째 이야기할 때 잠깐 이야기한 거야.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바로 '보정과 포토샵'이야. 우리가 SNS 상 여자든 남자던 상관없이 보정이 많이 들어간 사진을 보면 어때? 자신도 모르게 뭔가 거부감이 들지? 마찬가지야 방 사진을 볼 때도 과하게 보정과 포토샵이 적용되어 있다면 일단 한번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필요해. 물론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포장을 이쁘게 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필요한 과정이야. 내가 말하는 건 '과대포장'이 된 매물은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보고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야.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자신이 있다면 겉 포장지를 화려하고 억지로 어색하리만큼 꾸미고 가릴 필요가 있을까? 이러한 매물들은 높은 확률로 가리고 싶거나 숨기고 싶은 요소가 있을 수 있어. 때문에 보정과 포토샵이 과하다면 의심하는 게 좋아.
마지막으론 '실제 방 크기 유추하는 방법'이야. 보정과 포토샵이 되어있더라도 쓸 수 있는 방법이지. 그 방법은 바로 '문'을 보는 거야. 그 이유는 가정에서 쓰는 방문의 경우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이야. 근래 들어 신축 아파트에 자신이 집을 매입해서 들어갈 경우에는 싹 뜯어고칠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알아보는 월세의 경우 이런 경우가 잘 없고 있는 걸 고쳐 쓰거나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 문의 크기는 보통 '1100*2100'으로 규격화되어 있는데 인테리어의 경우 'cm 나 m'의 단위를 쓰지 않고 'mm'단위를 써. 그래서 이를 'm'로 치환하면 '1 m10 cm * 2m 10cm'가 되는 거지. 그래서 문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가로 1m에 세로 2m로 생각하면 조금 더 편할 거야.
이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다면 방 사진이 아무리 보정되어 있어 늘어나있더라도 문의 크기를 토대로 실질적인 방 넓이를 가늠할 수 있을 거야.
오늘 연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많이 했는데 연식이 많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사람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모든 것이 그렇듯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오래 지날수록 어딘가 고장이 나고 작동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많은 연식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야. 최근에 지어진 건물과 지어진 지 30년 된 건물을 비교하면 아무래도 30년 된 건물이 단열, 방음, 해충에 약할 수밖에 없겠지?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어진지 '15년' 이상은 조금 피하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 관리가 잘 되어있고 주기적인 리모델링과 수리를 했다면 '10년'지난 방들도 꽤 새 건물의 방처럼 깔끔하고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잘 찾아보고 알아보면 구할 수 있을 거야. 단 15년이 지나가면 아무리 관리를 잘했더라도 세월을 이기진 못하기 때문에 15년 이상은 피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난 늘 이렇게 이야기해. '살 집을 구할 때 잘 구하고 싶으면 네가 발품 팔아야 한다'. 좋은 건 너의 눈앞에 거저 떨어지지 않아. 이제 독립을 하기로 결심하고 했다면 이제는 직접 움직이고 구해야 할 때야. 어때 도움은 된 것 같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정말 좋겠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그럼 다음 장에서 또 같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