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자

중개사도 안 알려주는 자취방 구하는 방법 5

by SONEA

자 안녕 오늘도 돌아온 아무개야. 지난 시간 소음 관련 요소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했고

오늘은 이어서 실제로 방을 보러 가서 확인할 요소들을 이야기하려고 해. 하지만 흔히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채광과 환기에 관한 이야기는 크게 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보려고 하면 바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야. 몇 번 이야기했지만 내가 알려주고자 하는 내용은 직접 내가 겪고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노하우들이니까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 거야. 그 정도는 직접 알아볼 수 있잖아 그렇지? 자 그럼 오늘도 같이 알아보자!




흔히 다들 먼저 하는 행동은 바로 싱크대로 가서 물을 틀어보는 걸 많이 해. 물론 수압 또한 확인해봐야 하는 건 맞아. 근데 하나만 틀어보고는 알 수가 없어.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싱크대와 세면대 등 틀 수 있는 모든 물을 틀고 변기를 내려보는 거야. 이때 수압이 순간 약해지지는 않는지 혹은 절수형이 아닌데 변기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던지 등 을 확인해 보면 좋아. 그리고 절수형이 아닌데 변기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면 배관의 문제 거나 수압의 문제일 수 있어서 이는 임대인이 아닌 임차인이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 반드시 입주하기 전 확인해야 해. 이를 미리 확인하지 않았다가 입주 후 이를 알게 되어 건의하더라도 임차인 측에서 '임대인께서 뭘 잘못 넣은 거 아니냐 문제없었다'라고 하면 증거가 없기에 자칫하면 자비로 해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야. 그렇기 때문에 계약이 확정된다면 입주 전 수도뿐 아니라 벽지가 일어난다던지, 오염되어 있다던지, 타일에 금이 가 있다던지 등 이러한 점들을 모두 사진 찍거나 영상으로 남겨놔야 해. 그렇지 않으면 퇴실 시 임차인이 보수비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야. 임대인은 '원상복구'의 의무가 있기에 이러한 증거가 없다면 자신이 하지 않았더라도 모든 비용을 자신이 감당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내가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남겨놓는 게 좋아. 수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면 화장실 바닥의 물도 잘 빠져나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 왜냐하면 정말 드물게도 거름망이 아닌 내부의 배관이 막혀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 그럼 당연히 물이 고이겠지? 그렇게 되면 너는 샤워를 하면서 점 점 수영장에 들어가는 기분이 될 거야. 배관이 막혀있는 경우에는 전적으로 임차인의 책임인 동시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만약 알아보러 간 집이 이러한 상태라면 굳이 더 알아보지 않고 다른 매물을 보러 가는 걸 추천할게.




그다음으로 볼 건 바로 일명 바선생이라고 불리는 '바퀴벌레'에 관한 거야. 이건 사실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싱크대 하부장이나 신발장이나 어느 장을 열었을 때 바퀴벌레 약이 설치되어 있다면 나온다는 증거이니 유의해야 한다던지 하는 정보들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거야. 한 가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자면 바로 '냄새'야.

만약 방을 보러 갔는데 방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어딘가 비릿한 간장향이 난다면 이는 바퀴뿐 아니라 다른 해충으로부터 나는 냄새일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곳은 피하는 게 좋아. 아무리 관리를 잘해놓고 청소를 해놓는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해충이 출몰하는 곳은 사라지지 않는 향이 있거든. 만약 방 향기가 이런데 바퀴 퇴치 약이나 벌레 퇴치 약이 설치되어 있다? 그럼 네가 지낼 때도 높은 확률로 출몰할 거야. 중요한 점은 스프레이가 아닌 '설치형'인지 확인해 보는 거야. 퇴치 스프레이야 들고 있을 수 있고, 퇴실할 때 같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데 설치형의 경우 이사를 하더라도 그대로 붙여두는 경우가 많아. 왜냐하면 바선생이 출몰하기에 퇴치의 목적으로 그대로 두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잘 제거하지 않아. 까먹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보통은 나타나기에 설치해 둔 거니까 꼭 이러한 것들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자!




다음은 '벽지와 바닥 장판' 이야. 특히 구축을 리모델링했을 경우 더더욱 꼼꼼하게 살펴봐야 해.

다들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인테리어 업자들 일종의 '날림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돈은 받을 만큼 받았으니 시공을 빠르게 대충 하고 치워버리는 거지. 그래서 보통 인테리어를 할 땐 선금을 치르고 잔금을 치르는데 선금이 50프로를 안 넘기는 게 좋아. 만약 50프로가 넘는 돈을 요구한다면 새로운 업자를 구하는 게 너의 정신건강에 좋을 거야.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흘렀는데 어쨌든 벽지 마감이 잘 되어있는지 어딘가 찢어지거나 뜨는 공간이 없는지 확인해봐야 해. 만약 손상이 있다면 반드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증거자료로 남겨놔야 나중에 덤터기 쓰이는 일이 없으니 손상 부분이 있다면 꼭 증거를 남겨놔야 해!

근데 벽지와 바닥 장판이 뜨는 걸 왜 확인해야 하냐?라고 묻는다면 아주 간단한 이유야. 바로 '곰팡이' 때문이지. 벽지와 바닥 장판의 경우 시공을 하고 마지막에 덮는 일종의 포장지란 말이야. 만약 바닥과 벽을 꼼꼼하게 포장하지 않고 붕 뜨게 되는 경우 빈틈이 생기고 이러한 빈틈으로 물이 차거나 습기가 차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지. 특히 구축의 경우 더더욱 이럴 확률이 커져. 바닥에 습기가 차고 벽에 물기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곰팡이는 뒤따라오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 아무리 벽지를 새로 시공한다 해도 이미 벽에 스며든 습기와 곰팡이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시공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해봐야 해. 그리고 바닥의 경우 습기보다는 물이 차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비가 많이 오고 하면 바닥에 물이 차서 출렁거리는 일종의 '물장판'이 되는 기묘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야. 좋은 경험은 아닐 테니까 이러한 점을 미리미리 살펴봐서 확인해 보면 굉장히 좋겠지? 냄새가 이야기로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이야기해 보자면 만약 알아보는 매물이 '반려동물' 가능 매물이면 혹시 이러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또 흡연의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해봐야 해. 중요한 건 이거야. 벽에 스며든 냄새는 제거가 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무슨 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불쾌하거나 이상함을 느낀다면 그 즉시 다른 매물을 살펴보러 가는 걸 추천할게. 벽에 스며든 냄새는 어떤 디퓨저를 쓰고 어떤 시공을 하더라도 결국은 없어지지 않고 나기 마련이거든.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받기 싫다면 그냥 새로운 곳을 보러 가는 게 더 빠르고 좋을 거야.




사실 이러한 요소들 말고도 보려고 하면 정말 많이 볼 수 있어. 설치된 가구의 상태들은 괜찮은지, 냉장고 컨디션은 괜찮은지,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샤워 호스와 헤드는 이상이 없는지 등등 정말 많은 걸 알아볼 수 있어. 모든 요소를 관통하는 주제는 이거야. 임대인이 관리하는 영역이 아닌 '임차인이 관리해야 하는 영역'을 계약하고 실거주하기 전 미리 점검하고 이상이 있다면 수리를 요구하는 거지. 이러한 영역 구분이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편할 거야. 살면서 자연스럽게 닳는 부분이거나 네가 수리를 할 수 있는 영역이면 임대인이 거주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고 네가 관리할 수 없는 부분들은 임차인의 영역인 거야. 예를 들면

현관문에 있는 도어록 배터리는 네가 교체할 수 있지만 세탁기가 고장 나있는 건 네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야(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엔지니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분량으로 인터넷상 쉽게 알 수 없는 자취방을 구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 내가 지내오면서 쌓인 노하우들이라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응용할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자 이제 자취방을 구했으니 이제 자취를 해야겠지? 다음 장부턴 자취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일종의 생활 꿀팁들을 이야기할 차례야. 설레는 자취 생활이 너의 앞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조금 더 설레는 자취 생활을 위해 우리 같이 알아보자!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