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니어도 괜찮아...
이것도 내것, 저것도 내것
죄다 내꺼야.
사나운 욕심을 길들이지 못한
남의 것 좋아하는 나야.
결코 내것에 만족 할 수 없을꺼야.
그래도 괜찮겠어?
좋아보이는 남의 것만 보고 살 수 있겠어?
남루한 주머니,
내 주머니 말고 빌려온 다른 것에
이렇게 감격해도 괜찮겠어?
다른 이와 나누어도
빌려와 함께 보아도 괜찮겠어?
길들이지 못한 사나운, 오랜 시간 함께해서 친군 줄 알았던 그거 내 친구 아니야!
친군 줄 알았던 그것과 같이는 걷지 못할 길에 섰자나.
주머니엔 넣을 수 없을 이런 그림...
내것이 아니어도 나는 이제 충분하겠어!
빌려보고 조심히 내려놓고 갈께!
남루한 주머니 무거워 일어설 수 없으니 이건 놓고 갈께.
눈에 가득 담고 흘러 넘치게 담아 빌려보는 주제에 복받쳐오는 탄식만
잠시 뱉고 갈께...
빌려올 수 있어서 고마웠어.
내 것 아니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조금만 앉았다 갈께.
흘러 넘친 마음에 발이 묶여 버려...
잠깐만 앉아서 울다 갈께.
내 것 아니어도 충분히 고마워!
그냥 막연히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유가 남루해서 입 밖에 내는 순간 비웃음을 살것 같지만, 울기에는 충분한...
하늘이 너무 파래서 그래서 울고 싶다고...
괜히 허세스럽게, 눈물 나는 이유를 지어 붙이는...
2016. 5.23 양평은 이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