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을 쓰라길래...
서울예술대학이 서울 명동에 있을 때 방송연예를 전공한 명동 캠퍼스 마지막 학번.
졸업 후 쉬지 않고 옷입고 무대를 뛰어다님.
결혼.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7년만에 아들을 품에 안음.
뭐가 뭔지 모르고 이혼.
돈벌었어야지 공부를 시작함.
여전히 뭣이 중헌지 모르고.
신학은 나를 구원하지 못했어도 믿음은 나를 구원하더라.
상담 받아야 하는 내가 상담을 공부함.
뭣이 중헌지 알아차리기 시작함.
늦은 건 아닌지 매일 조바심이 남.
상담학 석사를 목표로 공부함.
나를 매일 보다보니 죽고 싶어짐.
죽지 못하는 이유도 찾음.
나를 이해하니 타인도 이해가 됨.
남녀노소, 지위를 막논하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됨.
여전히 뭣이 중헌지 찾고 있음.
내가 자랑스러워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됨.
이렇게 말하지만 실은 조금 유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