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36-43) 36.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37.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4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이시나 41. 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길 때에 이르시되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니 42.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43.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바다에서는 길을 어떻게 찾아갈까? 지금이야 첨단기술의 발달로 GPS나 레이더를 활용해서 목적지를 찾아가지만, 과거 망망대해(茫茫大海)에서는 사방을 둘러봐도 똑같은 모습이라 방향과 길을 잃어버리기 쉽상이었을 것 같다. 물론 그 덕분에 콜럼버스의 위대한 발견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탄생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옛 항해시대의 뱃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뱃길을 찾았지만 여러나라 공통적으로 방향과 길을 알려주는 것은 '별'이었다. 특히 폴라리스(Polaris), 북극성(北極星)이라고도 하는 이 별은 별자리 중 작은곰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Star)로, 천구(天球)의 북극 가까이에 있고 위치가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방위나 위도의 지침이 된다. 그래서 뱃 사람들이 바다 위에서 어쩌다 길을 잃어 헤매이다가 이 별을 발견하고 나서부터는 안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때로 방향을 잃고 헤매일 때가 종종있다. 그럴 때 누군가 나에게 "이쪽이다!" 라고 가르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죽음이후 믿음의 방황을 겪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이들에게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려주는 인도자가 되셨다. 단지 기억 저 편에 상상속으로만 존재하며 말씀만 남아있는 분이 아니라 실제 살아있는 이로써 제자들 앞에 나타나 확신을 주고 계신다.
이제 제자들은 북극성을 발견한 뱃사람들 처럼 안심하며 제 갈길을 찾아 가게 될 것이다. 사실 북극성은 완전한 북극에 위치하지 않고 약간 옆에 있기 때문에 다른 별들과 같이 1°씩 움직인다. 하지만 예수님의 인도하심은 오차가 없다. 우리 삶 속에서도 예수님은 여전히 정확하고 분명한 인도자가 되어주신다. 내가 믿음의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할 때 "여기야!" 라고 말씀해주시는 듯 하다. 그 말씀을 따라 바른 길로 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