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주영 Jun 01. 2024

풀과 꽃

새벽#33일차 이사야 40:1-17

(이사야 40:1-17)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2.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6.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9.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10.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12.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헤아렸으며 뼘으로 하늘을 쟀으며 땅의 티끌을 되에 담아 보았으며 접시 저울로 산들을, 막대 저울로 언덕들을 달아 보았으랴
13. 누가 여호와의 영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
14. 그가 누구와 더불어 의논하셨으며 누가 그를 교훈하였으며 그에게 정의의 길로 가르쳤으며 지식을 가르쳤으며 통달의 도를 보여 주었느냐
15. 보라 그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
16. 레바논은 땔감에도 부족하겠고 그 짐승들은 번제에도 부족할 것이라
17. 그의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것도 아니라 그는 그들을 없는 것 같이, 빈 것 같이 여기시느니라


얼마 전 부부모임에서 아내와 남편간에 서로 바라는 것들에 대해 나눈 적이 있었다. 당연히 사람들은 저마다 배우자에게 바라는 점들이 달랐지만, 공통적인 것은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서로에게 실망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느꼈다는 점이었다. 서로를 사랑하고 이 사람이 내 남은 평생의 동반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했을텐데 왜 예외 없이 이렇게 실망하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우리가 상대방이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쨌든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다. 견고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다. 항상 실수하고, 항상 망각한다. 그러나 넘어지면 일어서고 실수에서 깨닫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 불완전하며, 또 다른 불완전한 존재와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결합을 시도했다. 그 결과물 또한 불완전할 수 밖에 없지만, 말한바와 같이 불완전함 속에 완전함을 추구하며 조금씩 완성되어져 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오늘 말씀 속에서도 우리의 유한한 속성과 한계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의 육체는 풀과 같아서 결국 마르고 시들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마친다면 참 희망이 없는 삶이 된다. 그러나 말씀에서는 우리의 유한하고 불완전함을 완전하고 무한한 생명으로 만들어줄 하나님께 의지하라고 가르쳐준다. 유한한 우리끼리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것은 로맨틱해보일 있겠지만, 불완전하다. 우리가 스러지지 않으려면 보다 완전하고 변함없고 분명하고 단단한 존재를 찾아 의지해야 한다. 오늘도 내가 의지할 말씀을 붙잡길 소망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AI 생성 이미지)


매거진의 이전글 제비뽑기(Casting lot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