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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Jun 05. 2024

저, 넘어졌어요

새벽#36일차 이사야 41:8-20

(이사야 41:8-20)
8.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9.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11.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12.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허무한 것 같이 되리니
13.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14.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15. 보라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 같이 만들 것이라
16.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들을 날리겠고 회오리바람이 그들을 흩어 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17. 가련하고 가난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18. 내가 헐벗은 산에 강을 내며 골짜기 가운데에 샘이 나게 하며 광야가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이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
19. 내가 광야에는 백향목과 싯딤 나무와 화석류와 들감람나무를 심고 사막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을 함께 두리니
20. 무리가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으신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가 이것을 창조하신 바인 줄 알며 함께 헤아리며 깨달으리라


"꽈당"

마지막으로 넘어져 본 일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퇴근 길 버스에서 내리다가 발을 헛딛으면서 넘어진 기억이 난다. 그때 워낙 큰 소리로 "쿵"하고 나면서 사람들의 놀라는 신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던 기억이 난다. 퇴근 길 서울역 인근에는 워낙 사람도 많고 붐비던터라 아프기보다는 창피함에 얼른 벌떡 일어나서 가방과 휴대폰을 챙기고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벗어났다.


우리는 살면서 평생 원하지 않음에도 넘어지는 경험을 하게되는 것 같다. 어릴 때는 물론이고 청년이 되어서도, 노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넘어진다. 넘어지는 장소가 계단같은 경사로나 낙차가 심한 곳이라면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평지에서도 우린 넘어질 수 있다. 길을 똑바로 보고 걷지 않다가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다치진 않더라도 창피함이 몰려와서 괴로울 수 있다.


"저, 넘어졌어요"

큰 아이가 아기 때 돌무렵 벽을 붙잡고 일어나 서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었는데, 아직 걷지는 못해서 자주 넘어졌다. 넘어졌을 때 아이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을 두리번 거리며 엄마를 찾는 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엥~ ㅠㅠ" 하고 울곤했다. 그런데 만일 넘어진 아이 주변에 아무리 둘러봐도 엄마, 아빠가 없으면 아이는 울지 않았다. 다시 일어서기도 하고, 울지않고 계속해서 잘 노는게 아닌가?!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나를 도와줄 엄마, 아빠였다. 그리고 엄마, 아빠와 눈이 마주쳤을 때 '저 넘어졌어요, 도와주세요!' 라며 우는 것이었다.


나는 어떠했던가? 내가 넘어졌을 때 가장 먼저 살핀 것은 남들의 시선이었다. 이것은 실제 넘어졌을 때 뿐만 아니라, 삶에서 난관을 만나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도 그러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 구하는 것을 잘 하지 못했다. 하나님께 "저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좀 도와주시겠어요?" 라고 기도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나에게 도움을 줄 다른 사람을 찾느라 두리번 거렸던 것 같다. 상담조차 하나님이 아닌 인간에게 하고, 인터넷 검색에 의존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아이가 넘어져서 나를 쳐다보며 울면 당장 달려가서 일으켜세우고 안아준다.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보며, 상처가 있으면 덧나지 않게 약을 발라주고, 마음이 진정되도록 "괜찮다, 괜찮다." 말해준다. 나의 하나님은 이보다 더 훌륭한 위로자가 되신다. 내가 낙담하고 힘들때에 기도하면 나에게 달려오시고, 안아주시고, 마음을 위로해주신다. 오늘 말씀에서도 그와같은 약속을 해주신다. 항상 함께 계실 것을 그리고 도와주실 것을 약속하고 계신다. 힘든 일이 내게 있을 때에, 이 말씀을 기억하며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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