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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Jun 27. 2024

산(山)도 결국 길(路)이다

새벽#50일차 이사야 49:8-13

(이사야 49:8-13)
8.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9. 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 하리라 그들이 길에서 먹겠고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의 풀밭이 있을 것인즉
10.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11. 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
12. 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
13. 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큰 아이가 집에서 게임기로 한창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이가 조종하는 캐릭터는 게임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광활한 대지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 중 이었다. 그런데 길을 달리던 그 캐릭터가 갑자기 자전거를 탄채로 강물로 돌진해서 빠지는 게 아닌가? 순간 아이의 컨트롤 미숙으로 인해 물에 빠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전거가 물에 빠지자 자전거 바퀴는 '펑' 소리를 내며 커다란 튜브로 바뀌었고, 물에서도 달릴 수 있는 형태로 변신했다.


"여기 못 가는 길 아니었어? 건널 수 있는 거 였구나!"

"원래 다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 거였어요, 아빤 몰랐구나?"


내가 아이에게 신기하다는 듯 말하자, 아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그렇다. 우리가 생각했던 막다른 길, 막다른 골목도 찾아보면 넘어갈 수 있는 숨겨진 작은 통로가 있을지 모른다. 현실에서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그 길은 더이상 갈 수 없는 길이야', '여기는 산으로 가로막혔어, 돌아가야 해' 라는 생각들로 우리는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고 걸음을 제한한다.


모든 산을 길로 삼고


그러나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걸음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모든 산을 길로 삼으시는 분이시다. 앞에 놓여진 장애물이 높은 산이든, 바다이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끊어진 길 일지라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면 길이 된다. 모세가 하나님께 순종하여 홍해를 걸어갔던 일도 그와 같지 않았을까.


내 삶 속에 여전히 내가 한계라고 여기며, 멈춰서야 했던 거대한 산들 앞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함으로 거뜬히 넘어갈 수 있는 믿음의 경주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I will turn all my mountains into roads(Isaiah 49:11)”<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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