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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Dec 17. 2024

정직함

새벽#93일차 출애굽기 36:2-7

2.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3.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
4.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중지하고 와서
5.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
6. 모세가 명령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이르되 남녀를 막론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그치니
7.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요즘 집에서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서 나름대로 뭔가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곧 있을 전국대회를 준비하는가 하면, 매일마다 목표와 스케줄으로 정해놓은 분량을 마치기 위해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인내심은 그렇게 길지 못할 때가 있어보인다. 어쩌다보면 책을 펴고 앉은 지 채 10분이 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잔뜩 피곤한 표정을 하고선 거실을 배회한다.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 힘들어서 조금 쉬는 중이라는 자기 딴에 논리를 주장한다. 아이들이 하는 얘기라서 귀엽게 봐주는 것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참 논리적이지도 않다.


그런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한 노력과 수고에 관하여 100% 정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여기에 100% 라는 수치를 대입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보인다. 왜냐하면 수고하고 노력하며 땀 흘린 것은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고, 참고 견디어 온 시간의 무게는 자신만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돈과 관련하여 물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정직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하여 확실한 경계선을 그을 수 있다. 돈은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시와 통제라는 것이 허술해지는 경계 밖에서는 물질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가 정직하기 쉽지 않다. 돈의 유혹이란 정말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리기 좋은 수단이다.


오늘 말씀 속에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여 드린 물질과 그것을 사용하는 자들의 마음에는 정직함이 있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성도답고 본 받을 만한 모습이다. 돈과 시간은 우리가 세상과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여 정직하게 드릴 수 있는 고귀한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있는 것들을 내 삶에서 작정하여 헌신하고자 할 때에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정직함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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