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potasso(후포타스)

새벽#99일차 출애굽기 40:17-33

by 손주영
17. 둘째 해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
18.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
19. 또 성막 위에 막을 펴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20. 그는 또 증거판을 궤 속에 넣고 채를 궤에 꿰고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
21. 또 그 궤를 성막에 들여놓고 가리개 휘장을 늘어뜨려 그 증거궤를 가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22. 그는 또 회막 안 곧 성막 북쪽으로 휘장 밖에 상을 놓고
23. 또 여호와 앞 그 상 위에 떡을 진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24. 그는 또 회막 안 곧 성막 남쪽에 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하고
25. 또 여호와 앞에 등잔대에 불을 켜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26. 그가 또 금 향단을 회막 안 휘장 앞에 두고
27.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28. 그는 또 성막 문에 휘장을 달고
29. 또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번제단을 두고 번제와 소제를 그 위에 드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30. 그는 또 물두멍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거기 씻을 물을 담으니라
31.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기서 수족을 씻되
32.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갈 때에 씻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33. 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군대는 철저한 계급사회로 이루어져있다. 계급의 상하관계에 따라 명령하는 자와 그 명령에 복종하는 자로 구별된다. 여기에서 '복종(服從)'이라는 것은 사전적으로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나의 의지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헬라어로는 'Hupotasso(후포타스)' 라는 단어로 복종하다, 종속시키다, 자신을 낮추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당시 군사적 맥락으로는 '아래에 배치하다' 혹은 '명령체계에 따라 정렬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지도자 명령 하에 군대의 진용을 갖춘다'는 의미로도 쓰였다. 하지만 군대 외의 장소에서 이 단어는 '자발적으로 기꺼이 협력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오늘 말씀 속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막 짓는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하는 그 모습도 바로 이와같다. 이것은 성막을 짓는 일이 자기 뜻과 목적이 아닌,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자기 삶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다 라는 것을 인정하며 맡겨진 일들을 감당해내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지식사회에서는 모든 일에 왜(why)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충분한 토론과 동의의 과정을 통해 일을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믿음으로 순종해야 하는 영역이 있고 성도로서 이 경계를 잘 지켜냄으로써, 세상 속에서 지혜로운 자이면서 동시에 주 안에서 신실한 자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Hupot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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