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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Aug 16. 2016

애매함의 중심에 서서

나의 어중간 너의 애매함

누군가 물어보았다


네가 잘하는 건 뭐니

또 자신있는 건 뭐니

네 성격은 어떠니

넌 어떤 사람이니


음...저는요...

저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요

근데 딱히 뭘 엄청 잘하진 않고요

친구들과는 그냥 저냥 지내고


한마디로 말하면

되게 애매한 위치에 서있죠


항상 하고 싶은 건 많았어요

이거 하다보면 저것도 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잘하고 싶었어요

근데 아직 제대로 잘하는 건 없네요


무언가 하긴 한거 같은데

저는 항상 그때 감정에 충실해

집중해서 슬쩍 시작했다가 멈추고

다른 일로 넘어갔고요

또 그일보다 살짝 더 관심가는

일이 생기면 또 다른 일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 제대로 완전히 이룬 건...

없어요.


친구나 성격은 왜 애매하냐고요?


그냥 만나서 밥먹고 일상얘기하고

친구가 한명도 없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그냥...

다 저에게 소중한 친구들은 맞는데요

이상하게 친구들과는 밝은

이야기만 하고 싶기도 하고

말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 위치는

조금 애매해요

같이 다니는 친구...

옆에 있는데 외로운 느낌


뭘해도 애매한 저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참 고민이 많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생각한 건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은

애매한 입장이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이룰 것들이

많지 않을까?


시작해놓은 게 많으니

이제 한개씩 마무리만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내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성격도 자연스레

달라지지 않을까?


사실 요즘 우울한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어요

어중간한 제 위치가 저를

힘들게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딱 한가지 생각한

저 말들을 매번 새기며

다시 반복되는 잔잔한 일상을

애매하지만 바꿀게 많아

좋은 삶을 살아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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