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중간 너의 애매함
누군가 물어보았다
네가 잘하는 건 뭐니
또 자신있는 건 뭐니
네 성격은 어떠니
넌 어떤 사람이니
음...저는요...
저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요
근데 딱히 뭘 엄청 잘하진 않고요
친구들과는 그냥 저냥 지내고
한마디로 말하면
되게 애매한 위치에 서있죠
항상 하고 싶은 건 많았어요
이거 하다보면 저것도 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잘하고 싶었어요
근데 아직 제대로 잘하는 건 없네요
무언가 하긴 한거 같은데
저는 항상 그때 감정에 충실해
집중해서 슬쩍 시작했다가 멈추고
다른 일로 넘어갔고요
또 그일보다 살짝 더 관심가는
일이 생기면 또 다른 일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 제대로 완전히 이룬 건...
없어요.
친구나 성격은 왜 애매하냐고요?
그냥 만나서 밥먹고 일상얘기하고
친구가 한명도 없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그냥...
다 저에게 소중한 친구들은 맞는데요
이상하게 친구들과는 밝은
이야기만 하고 싶기도 하고
말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 위치는
조금 애매해요
같이 다니는 친구...
옆에 있는데 외로운 느낌
뭘해도 애매한 저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참 고민이 많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생각한 건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은
애매한 입장이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이룰 것들이
많지 않을까?
시작해놓은 게 많으니
이제 한개씩 마무리만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내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성격도 자연스레
달라지지 않을까?
사실 요즘 우울한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어요
어중간한 제 위치가 저를
힘들게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딱 한가지 생각한
저 말들을 매번 새기며
다시 반복되는 잔잔한 일상을
애매하지만 바꿀게 많아
좋은 삶을 살아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