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워킹맘 일과 육아를 넘나드는 여정

복직 전 어린이집 선택기

by 텐텐맘

아기와의 새로운 시작 준비


내가 사는 곳은 아기들이 많은 동네이다. 어린이집 대기가 길어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려면 출생 신고 하자마자 대기를 걸어야 한다고들 했다. 그래서 서둘렀다. 아이사랑 포털에서 세 개까지 대기를 걸 수 있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국공립 어린이집 A,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 있는 민간 어린이집 B, 그리고 옆 아파트의 가정 어린이집 C에 대기를 걸었다. 11월쯤이 되자 B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1순위인데 입소 확정을 할 거냐고 물어왔다. 상담을 받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다음 날 C 어린이집에서도 전화가 왔다. 두 곳 모두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며칠 후 오후 6시 경, 남편, 아기와 함께 B 어린이집에 방문했다. 남편과 함께 가보고 싶어서이기도 했고, 그 시간까지 남아 있는 아이들이 많은지 궁금하기도 했다. 복직을 하고, 학급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터지면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도 분명히 있을 것이었기에....... 그리고 육아 시간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B 어린이집은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서 가깝고, 신축이어서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원장 선생님도 친절하셨고, 단지 사람들에게 평도 괜찮은 편이었다. 원장 선생님께서는 아침 일찍 등원하든, 늦게 하원하든 원에서 조정을 해 줄테니 믿고 맡기라고 하셨다. 이유식도 두 번 원에서 제공한다고 하셨다. 오후 6시에 방문했을 때 남아 있는 아이는 한 명, 마스크를 낀 채 연장반 선생님과 단 둘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다음 날은 C 어린이집에 방문했다. 신축 단지들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 동네에 있었던 아파트. 구축이지만 50평대였고, 우리 아파트 쪽문과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 쪽문이 마주 보고 있어, 큰 길을 건너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역시, 남편, 아기와 함께 저녁 6시에 방문했다. 제일 큰 방에서 원감 선생님, 연장반 선생님과 함께 5~6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저녁을 먹었는지 밥 냄새가 났다. 교구는 사용감이 있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오전 7시대에도 등원하는 아기들이 있고, 저녁 7시 30분 경에도 하원하는 아기들이 있다고 했다.



국공립인 A 어린이집에서는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맞벌이여도 아이가 하나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인 것 같아, 포기하고, B와 C 중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어린이집에 방문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들 하던데, 방문하고 나니 선택이 더 어려운 느낌이었다. 일주일을 고민하며 지역 맘카페를 들락거리고, 남편과 대화를 해 보고, 먼저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동생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저녁 6시에 혼자 남아 있는 아이 모습이 우리 아기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C 어린이집에 입소하겠다는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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