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은, 낮달

by 글똥

선물 받은 쿠폰으로 네일아트를 했다. 손톱에 눈이 폭폭 내리더니 겹겹이 쌓여 반짝이기까지 한다. 영화 <더 포스트>도 감동이다. 예약 시간을 맞춰 나가느라 집에서 보던 영화의 나머지를 네일숍에서 봤다.


오늘은 토요일, 손톱에 예쁜 그림도 그렸고 영화도 한 편 봤으니 숲 산책을 하기로 한다. 오후의 바람이 제법 차다. 준비한 털모자를 푹 눌러쓰고 숲으로 들어섰으나 바람은 온 데 간 데 없고 햇살만 눈부시다.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노래가 나온다. 주욱 이어진 길이 오늘따라 아름답다. 카메라를 켜고 셔터를 누른다. 1월 8일의 오후는 평화롭다. 맑고 푸른 하늘에 높이 떠 있는 낮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