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를 켜고 중동을 찍는다
병원 가는 길 그 어디쯤 있다는 맛집
초행인 듯 초행 아닌 초행 같은 길
픽업해 준다는 친절한 톡
벌써부터 내 마음 사람 향기로 부풀어
말랑말랑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운 시간
친절한 네비씨
차 안이 울리도록 사운드 맥시멈으로
길치의 귀를 두드린다
주차를 기다리는 깜빡이들
식사를 기다리는 손님들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회전판에서 빙빙 돌며
행복과 인생을 논하는 곳
연경반점에 가면
전가복도 있고
탕수육도 있고
쟁반자장도 있고
누룽지탕도 있지만
오늘
연경반점에는
그들,
팔색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