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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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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똥 Feb 13. 2024

연경반점에 가면

네비를 켜고 중동을 찍는다

병원 가는 길 그 어디쯤 있다는 맛집

초행인 듯 초행 아닌 초행 같은 길


픽업해 준다는 친절한 톡

벌써부터 내 마음 사람 향기로 부풀어

말랑말랑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운 시간


친절한 네비씨

차 안이 울리도록 사운드 맥시멈으로

길치의 귀를 두드린다


주차를 기다리는 깜빡이들

식사를 기다리는 손님들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회전판에서 빙빙 돌며

행복과 인생을 논하는 곳


연경반점에 가면

전가복도 있고

탕수육도 있고

쟁반자장도 있고

누룽지탕도 있지만


오늘

연경반점에는

그들,

팔색조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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