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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 잔

착각

by 글똥


까마귀 한 마리
까만 치토스 봉지
덥석 물었다

길 가다
곱게 접힌 종이
오만 원인 줄 알고
냉큼 집은 나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공중 나는
까마귀

그래
네 마음 다 알지

아스팔트의 치토스 봉지

달리는 차바퀴에
납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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