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읽은 어느 독자가
문장을 바꾸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또다른 독자가
그건 작가의 지문 같은 것이라고 했다
나의 지문이 되어버린
형용사들이
갑자기 옷을 벗고
문장을 뛰어다녔다
지문 같은 글똥이
내 문장의 집에
문패처럼 걸렸다
글쓰기는 나의 힘! 나는 글똥 누는 여자입니다^^ 2014년 수필집 《글똥 누는 여자》 팟빵 <글똥과 수필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