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며 반짝이는 자동차 물결이 윤슬이라면

by 글똥

오전 10시,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신다. 창 밖은 춥다. 고요한 공간에서 내려다보는 경산역 주변, 골목마다 반짝이는 저건 무얼까. 다시 보니 도로에 세워놓은 자동차들이다. 2열 종대로 길게 주차된 차의 유리에 햇빛이 내려앉으니 그 풍경이 놀랍도록 아름답다.


사선의 태양을 만나 길 위의 보석이 됐다. 강에서 사금을 캐는 여인처럼 조각보를 펼친 하늘로부터 받은 시월의 선물이다. 마치 보물섬을 발견한 것처럼 기쁘다.

매거진의 이전글깃든 숲에는 비발디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