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은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물고기 꼬리 모양을 하고 있고 아름답고 감미로운 노래와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 그 바다 위를 지나는 선원들은 그 누구도 아름답고 감미로운 세이렌의 노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 유혹에 넘어간 선원들은 배의 방향을 잃고 침몰해서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이에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본인 자신도 돛대에 몸을 묶게 한다. 그래서 세이렌의 유혹의 노래에도 불구하고 섬을 빠져나가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다.
몇천 년 전에 있었던 신화 이야기이지만 나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세이렌의 미모와 목소리와 연주 소리는 외부의 모든 유혹이다. 잡념이다.
내 중심이 아닌 외부의 타인들의 잡담이다.
오디세우스가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자신을 밧줄로
돛대에 꽁꽁 묶었듯이 중심을 잡아야 할 때인듯하다.
내가 먼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사이렌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그만 깊은 바닷속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혹의 노랫소리를 듣지 않고 항해를 마친 것이 다행인 것이 아니라 어떤 유혹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를 듣더라도 그 가운데서 정신을 차리고 방향키를 놓지 않는 정신력과 가치관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관점이 다르다 보니 정답을 말한다기보다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른 조언과 정보를 주기 때문에 결국은 선택은 나 자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