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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연 Mar 04. 2019

바다의 요정 세이렌의 유혹을
이기려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의 이야기는 아주 어릴 적부터

만화나 tv에서 많이 보았던 유명한 신화이다.

그런데 요즘 새삼스럽게 이 신화가 자꾸만 생각난다.

세이렌은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물고기 꼬리 모양을 하고 있고 아름답고 감미로운 노래와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 그 바다 위를 지나는 선원들은 그 누구도 아름답고 감미로운 세이렌의 노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 유혹에 넘어간 선원들은  배의 방향을 잃고 침몰해서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이에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본인 자신도 돛대에 몸을 묶게 한다.  그래서 세이렌의 유혹의 노래에도 불구하고 섬을 빠져나가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다. 

몇천 년 전에 있었던 신화 이야기이지만 나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세이렌의 미모와 목소리와 연주 소리는 외부의 모든 유혹이다. 잡념이다.

내 중심이 아닌 외부의 타인들의 잡담이다.

오디세우스가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자신을 밧줄로 

돛대에 꽁꽁 묶었듯이 중심을 잡아야 할 때인듯하다.

내가 먼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사이렌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그만 깊은 바닷속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혹의 노랫소리를 듣지 않고   항해를 마친 것이  다행인 것이 아니라 어떤 유혹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를 듣더라도 그 가운데서 정신을 차리고 방향키를 놓지 않는 정신력과 가치관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관점이 다르다 보니 정답을 말한다기보다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른 조언과 정보를 주기 때문에  결국은 선택은 나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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