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_ 동글동글

동글동글한 사람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동글동글한 사람이 다가왔다.

그 사람은 따뜻하고 속이 단단한 사람이었다.

차갑게 얼어버린 물렁물렁한 사람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줄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동글동글하게 대해주었다.

지치고 아픈 물렁물렁한 사람은

차가운 마음이 서서히 녹는 듯 했다.

그리고 뾰족함에 찔려 터진 마음을

조금씩 모으고 다시 메우기 시작했다.

동글동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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