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바오 Jan 18. 2023

'전뚠시'_메디컬 트레이닝2

엄마, 내가 알려줄게요.

"엄마 잘 봐요. 딱 한 번만 보여줄게요. 듣고 있어요? 내가 말하고 있잖아요. 집중해요. 저기. 저거. 보이죠? 저거를 꽉 잡는 거예요. 알겠죠? 발톱만 살짝 걸쳐서 시늉만 하면 안 돼요. 그가 금방 알아채거든요. 엉덩이 바짝 끌어당기고 앉아서 가짜 엄지를 사용해서 꽉 움켜쥐어야 해요. 그리고 반짝반짝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기다리면. 그가 신나 하면서 오른팔을 주물주물 마사지해줘요. 아주 시원해요. 하품하듯이 입을 크게 벌려주면 더 좋아하면서 달콤한 사과를 입에 넣어줘요. 흠흠. 꼭 사과 때문에 하는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면 그도 좋아하고. 그가 좋아하면 나도 좋아요. 왜. 좋은 게 좋은 거란 말 있잖아요. 어렵지 않죠? 이번엔 엄마가 한 번 해봐요. 내가 봐줄게요."


뚠뚠이



이전 08화 '전뚠시'_체중 측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