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무덤
바람의 무덤
- 장군총 앞에서
돌 위에 돌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무덤 위로
흐린 바람이 지난다.
천년을 넘겨도
덮이지 않는
저 돌무더기.
장군총 앞에 서면
산 그림자도 낮아진다.
이끼 낀 돌마다
역사의 침묵이 눌려있고
해는 지고
돌무덤은 검어져,
거대한 둔덕 아래
잠든 혼은
아무도 부르지 않지만
밤마다
별이 되어 깜박인다.
장군의 이름은
바람 속에 흩어졌으나
돌 위에 돌은 남아
천년의 산으로 겹겹이 쌓였다.
무너진 제국을 기억하며......
사라진 칼날
역사의 무게에 깔린 바위들
천년을 지나온 돌덩이 사이로
잠든 영혼이 묻는다.
장군총 앞에서
먼산이 흐린 그림자가 되어
나를 내려다본다.
역사의 강은
도도히 흐르고,
고구려의 깃발도
돌무덤 속으로 사라져
승리조차도 덧없는
산 그림자 아래
억겁의 무게를 등에 짊어진
돌의 침묵
밤이 오면
돌무덤은 하늘을 닮아
은하수 그림자가 되어
돌덩이 위로 별빛이 되어 흩어진다
헤아릴 수 없는
백성들의 눈물과 염원으로 쌓은 탑
별이 된 장군은
말없는 별에게 묻는다.
우리는 누구인가?
잊혀진 후손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의 조국은 어디인가
별이 가슴에 떨어진다.
들꽃은 피었다 지고
바람도 불다 멎지만
바람이 지나가는 돌무덤 앞에 서서
그의 이름을 부르다
끝내 삼킨다.
장군이 무덤을 나와
내 가슴 깊은 곳에서
별이 되었다.
장군총(장수왕 무덤으로 추정)
위치: 중국 지린성 지안
시대: 고구려 장수왕(5세기) 추정
구조: 7층 계단식 석실분, 높이 약 11m
의의: 고구려 국력과 건축기술 상징, 동북아 고대사 연구의 핵심 유적으로 ‘동양의 피라미드’로 불림.
장군총은 고구려 최대 건성기의 업적을 이룬 제20대 장수왕(재위 413~491)의 무덤으로 알려진 거대한 석실분으로 '동양의 피라미드'로 불리고 있다.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에 위치하며, 7층 계단식 돌무덤으로 높이 약 11m, 밑변 한 변의 길이 약 31m의 웅장한 규모이다.
특징은 정교하게 다듬은 화강암을 계단식으로 쌓아 올려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내부에는 널방과 연도가 있는 전형적인 고구려식 석실 구조이다.
장군총은 고구려의 강대한 국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고분이자, 당시 장례문화·건축기술을 잘 드러내는 유적으로 고구려의 국력과 건축술을 상징하는 대표 유적이다.
① 2012년 중국 지안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된 비석 '지안 고구려비' 탁본. 고구려 건국 설화를 설명하는 글
② 장수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장군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③ 광개토대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태왕릉'.
④ 지안 시내에 남아 있는 고구려 두 번째 수도 '국내성' 성벽의 일부.
- 조선일보 DB·위키피디아·동북아역사재단
환도산성에서 내려다본 산성아래 고분군 전경. 530기의 적석총을 포함해 총 1582기 고구려 고분이 밀집
- 임기환 서울교대 교수 사진
[뉴스 속의 한국사]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 광개토대왕비·장군총 있어요
https://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07/2024020703332.html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25> 고구려 국내성 ‘장군총’
https://www.seoul.co.kr/news/plan/kimbonglyel/2020/11/30/202011300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