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득문득 생각나는 노래. 늘 자책하며 부르던 노래였는데, '나 이런 사람 안 만날 거야' 하는 다짐의 노래가 됐다.
내게 겨를도 빈 공간도 내 줄 수 있는 사람. 내 기쁨에 미소 짓고, 내 슬픔의 시간에 나란히 앉는 사람. 내가 그런 사람을 알아볼 수 있길 기도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