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레시피를 좋아한다. 어떤 재료든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서다. 쓰고 남은 재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훌륭한 요리를 만든다. 그의 얼굴만 떠올려도, 요리는 쉽고 재미난 일로 여겨진다. 그 해방감, 자유함이 정말 좋다. 당장 손에 잡히는 자원으로, 재미난 일을 만드는 것. 한정된 구역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 그 창의적인 방식을 정말 사랑한다. 인고의 시간을 거치며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데, 그저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