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남겨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글을 쓰지 못했다. 쓰기 싫었다. 요즘의 나의 세계는 부서지고 깨어지는 중이다.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무것도 모르겠다. 자신했던 것들이 자신이 없다. 가난한 마음으로 삶과 사랑, 그리고 나를 새롭게 그리는 시간. 아무것도 자만할 수가 없는데, 내 마음은 어느 때보다 무력하기보다 생생하다. 어느 것도 쉽게 평가하지 말기를 아무것도 당연하다 여기지 않기를. 경청하는 때이다. 감사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