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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Sep 15. 2017

어느 날 달이 내게 물었다 /

이 밤이 당면한 문제

어느 날 달이 내게 물었다

'그래서 너 행복하니?'

.....

'아니'


짓궂은 물음에 확 달아나듯

휘파람 같은 바람을 분다.


괜히,


그리고 여전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쁘지 않다'


뭔가 하고 싶은 밤,

또 뭔가 하기는 싫은 밤


이것 봐라 희망은 괜히 또

나를 꿈꾸게 한다.

 

언제나 옳은 그것이

그래서 편하고

그래서 불편한 그것이

달아나고 싶으면서도

자꾸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그것을


애써 무시,

그저 시원한 밤바람이 좋아

떠오르는 너의 얼굴을 쫒아

말없이 걷는다


아무도 없는 가로등 불빛 아래

혼자 서 있으면서,

혼자서 있으면서.


*문문 - FULL

https://youtu.be/g8HQJI8zN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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