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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Sep 12. 2017

나는 그때 왜 하필 그대 생각을 했을까 /

너는 왜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수많은 밤 생각해보아도

답이 나질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 답을 찾아야만

뭔가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초조해졌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밤이 지나도

도통 모르겠다


내게 속삭이는 사랑의 말들

한낱 느끼한 것으로 치부해버리기에

너무 달콤하고 두려워서

뭔가를 잃을 수도 있을 것처럼

더욱 초조해졌다.


수많은 이별이 그렇게 다녀갔기 때문이다

답하지 못한다면 제자리로 돌아갈 뿐

그 누가와도 마찬가지.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되려 솔직해지기에는 너무 철이 들어버렸고

그저 기다리기에는 너를 너무 사랑해버렸다.


지금이 그때일까.

살아가다 보면 그냥 가야 할 때가 있지 않나

아닌 걸 알면서도 그냥 그러고 싶을 때

열렬히, 실수인 척 그냥, 그냥 그냥.


지금 바로 그대일까..

그래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야겠다

어쩌면 너는 나를 읽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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