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said to me
당신은 꿈
당신은 바람
당신은 오후의 햇살
당신은 사랑.
당신은 쓰디쓴 술
당신은 쓰다만 무명작가의 글
당신은 마음에 들지 않는 전화
나는 빛
나는 제멋대로인 바보
나는 울음
때론 웃음
나는 알코올 중독자
나는 매니악한 책 중독자
그리고
당신은 너무 나쁜.
이대로 엔딩이 좋겠어요
너무 확실하지도 않게
애틋하지도 않게
여운만을 잔뜩 남기는.
그대와 나는
서로만을 그리면서
좀 더 슬프고
아름답게
잊히는 편이 좋겠어요
필요할 때 없는
소중할 때 이미 늦은
그런
불상사가 좋겠어요
상처받지 않으려 망설이고
너무 큰 상흔에 쓴웃음을 짓는
그런 어리석음이 좋겠어요
지나고 나면
지나고 나서야
너무 많이 남은 말들에
펑펑 울게 되는
이런 엔딩이 좋겠어요.
얄궂고 아파서
무진장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