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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Oct 05. 2017

너무 빠르게, 너무 가까이 /

세상의 끝에서

아무것도 없이

그저 울고만 있으면

그대 내게 이유가 되어줄래요


이 텅 빈 삶을 끝내고 싶어 질 쯤에

내가 너무 미운 그 어느 날 밤에

늦은 시간 바람이 차가울 무렵.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해줄래요

절박함도 없는 내 손을,

너무 나답지 않게 맞는 이 이별을.

당신, 감당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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