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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Oct 25. 2019

참 괜찮은 사람 /

괜찮지 않은 사람은 괜찮았으면 하는 사람을 위해 늘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았으면 하는 사람은 그 말을 듣고서도 미안해하고,

계속 염려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더 그러지 않았다.


어느 날, 어느 아침

정말 괜찮지 않았던 사람은

그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서는 괜찮지 않은 사람과 그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늘 사랑에 빠지고,

둘의 행복한 시간들은 그 끈을 서서히 부식시켜버린다.

공고한 듯, 헤지게 만든다.


괜찮다는 말을 믿는 것

믿어주는 것

아니..

더는 알아주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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