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은란 Aug 25. 2022

사랑해온 것들로부터 가장 멀리 /

평온했던 마음이 녹는다

사르르 풍족했던 미소가

수확되어 포장되고

혹독한 겨울, 짙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혹은

곡식 같은 기억이 있으니

얼마간은 괜찮을 것이다

갖가지 의견들이 나왔다


노란 황금빛 익은 곡식들은

너무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라

향후 그 거취를 알 수가 없으니

그저 생각하지 않으려고만 한다.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두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죽을 만큼 힘겨울 것이 나

또 아무렇지 않은 척

기어코 살아가고 말 나이기에

어쩌면 그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Lily Goyle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