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당신은 둔덕 같은 사람일까, 하고.
바람이 불 때마다 조금 흔들리고,
가끔은 그 바람을 나보다 먼저 맞는 사람.
툭툭 내뱉는 말들에 내가 상처받기도 하지만,
그 말끝에는 늘 “걱정돼서 그랬다”는 숨결이 남아있는 사람..
아마 당신은 바람을 막아주는 둔덕이라기보다,
같이 흔들리면서 내 옆에 서 있는 나무 같은 사람일 거야.
말은 거칠어도 마음은 다정한 사람,
서툴지만 끝내 곁을 지키는 사람.
그래서인지,
그런 당신의 모습이 나한텐 조금은 둔덕 같기도 해...
나 혼자선 버티기 힘들던 순간에도
묘하게 기대게 되니까...
그래
어쩌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 따뜻한 마음 하나면,
바람 부는 날에도 난 괜찮으니까.
완벽한 어떤 이를 기다리지 않았을거야
그저 눈을 감고 당신만을 생각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