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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와 함께하는 대학 모금의 미래

젊은 기부자와 함께하는 캠페인, 미래 고액 기부자를 키운다

by 쏭저르

대학 모금은 고액 잠재기부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연구 지원, 유망 교수 초빙, 첨단 시설 확충 등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이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대학 재학생이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세대 역시 대학 모금에서 중요한 잠재적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기부는 ‘경험재’라는 특징이 있다. 첫 기부 경험이 긍정적일수록 기부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가 대학 모금의 중요한 주체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경험과 가치를 반영한 캠페인


2030세대, 특히 20대는 경험과 가치를 중시한다. 단순히 금액을 기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에 끌린다. 따라서 대학은 젊은 층의 관심사를 반영한 기부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는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적합하다.


특히 기부가 사회적 연결성을 높이고 개인의 가치를 표현할 기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캠퍼스 내 친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자신이 낸 기부금으로 이뤄진 변화가 눈앞에 보이는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소액, 일시 기부 중심의 접근


정기 기부보다는 소액의 일시 기부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2030세대는 아직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소액 기부를 통해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활용하면 접근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동아리나 단체별로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면 소속감을 높이는 동시에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기부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공연 티켓이나 굿즈를 제공하는 것도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굿즈를 활용한 상품화 전략


젊은 세대는 단순히 기부를 넘어,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가 담긴 상품 구매에 더 큰 흥미를 느낀다. 대학은 이를 활용해 기부와 연계된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 동문 출신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와 협업한 상품은 모금 캠페인에 활기를 더하고, 동시에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대학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확대


디지털 세대인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할 때, 온라인 모금 플랫폼은 필수적이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캠페인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동시에 기부금 사용처와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 젊은 세대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미래의 고액 기부자를 키우는 투자


대학 모금은 단기적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어선 안 된다. 오늘날 소액 기부를 통해 모금 문화를 경험한 2030세대가 미래의 고액 기부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캠페인을 꾸준히 개발할 필요가 있다.


대학 모금은 더 이상 특정 세대나 고액 기부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재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포함한 2030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대학과 젊은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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