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야기가 만드는 힘

브랜드, 국가, 그리고 한국의 새로운 서사

by 쏭저르

볼보라는 브랜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안전’이다. 삼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하고, 그 특허를 모든 자동차 회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던 일이 대표적이다. 볼보는 차량 가격대에 상관없이 동일한 안전 옵션을 적용하며,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심어줬다. 우리는 이처럼 특정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를 기억하고 받아들인다.


과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종종 중국이나 일본과 혼동되곤 했다. 한때는 기업 브랜드의 가치가 국가 브랜드보다 더 높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BTS의 음악, 그리고 OTT 플랫폼을 통한 영화와 드라마의 성공은 한국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바꿔놓았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방문하고 싶은 나라를 넘어, 창의성과 문화적 풍요를 상징하는 나라가 되었다.


최근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스토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국민이 권력을 감시하고,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은 우리의 역량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나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스토리라고 믿는다.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우리의 태도는 앞으로도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빛낼 것이다.


스토리는 단순한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움직이고 공감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다. 우리는 이미 그 힘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의 이야기가, 그리고 우리의 노력이 세계를 향해 강렬하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믿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운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