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화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
동백꽃의 꽃말은 우아함과 고결함이라고 한다. 빨간 동백은 애타는 사랑, 흰 동백은 흠 잡을 데 없는 아름다움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재미있게도 동백꽃은 향이 없어,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자사의 향수를 더 돋보이게 한다며 동백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겨울이 지나고 수수한 매화꽃이 먼저 피고 나면, 봄이 본격적으로 오는 시점에 강렬한 색의 동백꽃이 피어난다. 빨간 동백은 열정을, 흰 동백은 냉정을 떠올리게 한다. 그 대비가 선명해서인지, 동백꽃을 보며 삶에서 열정과 냉정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살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고민한다. 너무 뜨거워도 안 되고, 너무 차가워도 안 된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비율로 그 두 가지를 조화롭게 섞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 균형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열정과 냉정이 있으니 삶에는 즐거움과 외로움이 공존하고, 그 덕분에 삶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오늘의 열정이 내일을 만들고, 어제의 냉정함이 오늘의 힘을 만들어 주는 것처럼 말이다.
화려하지만 향이 없는 동백꽃처럼, 우리의 삶도 신선하고 새롭기를 바란다. 그리고 각자의 향기를 만들어가는 삶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