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자들에게 가장 쉬운 ETF 투자 방법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왜 그렇게 많이 투자했을까? 바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IT 제품에 반도체가 들어간다.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 심지어 이제는 냉장고에도 필요하다. 그런데 기업의 가치는 아직 상승하지 않고 있다. 코스피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선물/옵션 시장에서 지수를 컨트롤하는 큰 손(외국인, 기관 투자자 등)에 의해 상승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렇듯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변수가 많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말고도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다. 사업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한 결과다. 무선 사업, 가전 사업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생활가전을 판매한다. 그리고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비중이 가장 높다. 물론 시스템 반도체도 세계 2위지만, 세계 1위 업체인 ‘tsmc’와 격차가 크다. 반도체 산업을 보고 기업을 골랐다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해 반도체 산업은 어땠을까? 미국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반도체 관련 종목들로 산정해서, 반도체 업종지수(SOX)를 만들었다. 이 지수는 올해 38%(2021-12-05 기준) 올랐다. 특히 반도체 소재, 장비 기업들의 상승률이 컸다. 반도체 장비 업체 ‘램 리서치’의 주가는 40% 상승했고,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135%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전체적인 흐름은 좋았다.
반도체 산업에 쉽게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에 투자하면 된다. ETF는 일반 펀드와 다르게 언제든지 증시에서 매수&매도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아주 저렴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 ‘SOXX(iShares Semiconductor ETF)’를 투자하면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반도체 기업을 담을 수 있다. 시가총액 비중에 맞혀서 알아서 분산투자를 한다. 물론 엔비디아 같은 기업에 투자했다면 올해 큰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개별 반도체 기업을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ETF 있을까”하고 검색해보면 미국 증시에 대부분 상장되어 있다. 태양광 ‘TAN’, 제약 테크 ‘IBB’, 전기차 ‘DRIV’, 신재생에너지 ‘ICLN’, 전기차 배터리 ‘LIT’ 등 무궁무진하다. 만약 내가 어떤 산업이 앞으로 10년 좋아질 거라고 판단된다면 ETF에 투자해보자. 어쩌면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괜찮은 수익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달러 투자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