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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8] ‘SBS’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2022년 방송사 주식을 주목하자

by 쏭저르

2021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단연 ‘오징어게임’이다. 넷플릭스에 공개되고 초기에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있었다. 자극적인 장면도 많았고, 일본 영화에서 본듯한 소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의 불편한 진실을 경험한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했고, 그 메시지는 모든 나라의 시민들에게도 통했다. 그 결과 넷플릭스 ‘세계 1위’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창작자들이 이렇게 날개를 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웹툰으로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제작 환경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시장을 평정할 준비를 끝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올해는 넷플릭스에 드라마를 납품하는 ‘외주제작사’의 인기가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스위트홈>을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간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이지만, 시총은 2조 5,0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한다면 올해 이익으로 50년을 벌어야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가치는 현재 수준으로 결정할 수 없다. 미래의 성장을 담보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잘 벌지만 시총이 낮은 콘텐츠 기업이 있다면 어떨까? 바로 ‘SBS’다.


SBS는 우리 모두가 아는 지상파 방송사다. KBS, MBC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민간의 자본력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서비스로 인해 방송사의 매출이 감소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옛날 드라마와 예능이 짧은 영상으로 계속 올라오고 있다. 기존에 만들었던 영상을 활용하기 때문에 광고 수익이 모두 영업이익으로 잡힌다. 특히 2001년부터 방영한 <TV동물농장>의 콘텐츠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넷플릭스는 매년 막대한 콘텐츠 확보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사용한다.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영상에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기존에 인기 있었던 영상을 구매하는 비용도 엄청나다.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의 전설적인 시트콤 ‘프렌즈’에 우리 돈 약 1,0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렇다면 SBS의 지적재산권도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아야 한다.


증권사들은 올해 SBS가 영업이익으로 2,2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총은 8,433억 원이다.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4년만 벌어도 투자금을 회수한다. 최근에 S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는 다양한 OTT 서비스에서 즉시 방영된다. 특히 예산의 증가로 콘텐츠의 질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


방송사의 수입이 다양한 경로로 들어오고 있다. 만약 당신이 가치투자자라면 ‘스튜디오드래곤’과 ‘SBS’ 중에 어떤 기업에 투자할까? 이제 방송사의 가치에 주목해보자. 아직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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